한라산내 모든 사유지 매입 추진… 세계보호지역 위원회, 국립공원 영역확대 권고

입력 2010-01-12 18:57

한라산 국립공원 안에 있는 사유지를 전부 매입하는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12일 세계보전연맹 산하 세계보호지역위원회가 한라산보호지역 내 사유지 매입과 함께 한라산 국립공원 영역을 확대할 것을 권고함에 따라 사유지 전체를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라산 국립공원 전체면적 153.38㎢ 가운데 사유지는 107필지 3.376㎢(337㏊)로 약 2.2%를 차지하고 있다. 사유지는 대부분 관음사∼어승생수원지 구간 도로에서 한라산 방향으로 100∼300m 지점에 위치해 있다.

세계보호지역위원회는 한라산 보호지역 내 사유지를 지속적으로 매입함으로써 사유재산권을 보장해주고 합리적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저지대 식생 보호 차원에서 공원 영역을 넓히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제주도는 자연공원법 규정에 따라 올해 2020년을 목표로 10년 단위 중장기 한라산 국립공원 보전관리 계획을 수립할 예정인데 사유지 매입 방안을 이 계획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