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영하15도 ’6년만의 최저’…14일 밤부터 또 큰 눈

입력 2010-01-13 00:34

경기 남부 지방에 12일부터 이틀간 3㎝ 이하의 눈이 내리다 그친 뒤 14일 밤부터 서울 경기 지방으로 확대돼 다시 쏟아질 전망이다. 충청 전라 제주도 지역에는 13일까지 최대 30㎝의 눈이 내린다.

특히 서울은 13일 최저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내려가 2004년 1월 22일 영하 16.7도를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2일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서해상에서 만나 눈구름대가 만들어졌다”며 “눈구름대는 서풍을 타고 14일 밤부터 중부지방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제주 산간 10~30㎝, 충남 서해안과 전라 제주도 울릉도 5~20㎝, 충남 내륙과 전남 남해안 3~10㎝ 내외, 경남 서부 내륙과 충북 1~5㎝, 경기 남부 1~3㎝다.

대부분 지역은 13일 아침에 눈이 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충남 전라도 일부 지방은 14일 아침까지도 눈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경기 강원 충청 지방은 14일 밤부터 눈이 집중적으로 내리기 시작해 15일 아침에 멎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추위는 13일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서울 영하 15도를 비롯해 인천 영하 14도, 대전 영하 9도, 광주 영하 5도, 대구 영하 7도, 부산 영하 6도 등을 기록하겠다. 기온은 15일부터 조금씩 올라 17일부터는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 겨울 서울의 최고 기온이 0도 이하인 날이 21일,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인 날이 12일로 평년(1971~2000년)에 비해 각각 11.3일과 7.5일 많다”고 말했다.

박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