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올림픽 개막 D-30] 김연아 2월24일·26일 金 사냥 ‘007 작전’

입력 2010-01-12 18:26


‘D-30.’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막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은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를 대부분 확정짓고, 막바지 총력 훈련을 진행 중이다. 한 달 뒤 밴쿠버는 눈과 얼음 위에서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기량들로 꽃을 피운다.

◇한국 선수단 5일 밴쿠버 출국=밴쿠버 동계올림픽은 다음달 13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BC 플레이스 스타디움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전 세계 85개국에서 5000여명의 선수 및 임원이 참가하는데 한국은 동계올림픽 역대 최다 규모인 총 81명(선수 46명·임원 35명)을 파견한다.

한국 선수단의 밴쿠버 일정표도 확정됐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30일 체육회 관계자 3명을 현지로 보내 선수단 입촌 준비 등 제반 사항을 사전 점검한다.

다음달 1일은 각 나라의 종목별 출전 선수 엔트리 제출 최종 마감 시한이다. 한국은 하루 뒤인 2월 2일 태릉선수촌에서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을 갖는다. 한국 선수단은 동계올림픽 개막 8일 전인 다음달 5일 밴쿠버로 출국하며 9일에는 참가국 국기를 공식 게양하는 입촌식을 치른다.

◇한국의 금메달 사냥 시나리오=한국은 개막식 바로 다음날인 14일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호석. 성시백 등으로 구성된 남자 쇼트트랙이 이날 낮 12시18분 1500m 결승전을 갖는다. 밴쿠버 현지 시간으로 13일 저녁 열리는 경기지만 한국이 밴쿠버보다 17시간 빨라 국내에서는 14일 낮 시간에 편안하게 금메달 레이스를 시청할 수 있다.

이틀 뒤인 16일 낮에는 이규혁, 이강석이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 결승에 나선다. 이규혁과 이강석은 하루를 쉬고 나서 18일 남자 1000m 금메달 레이스를 벌인다. 21일에는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과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이 잇따라 벌어진다.

여기까지가 밴쿠버 동계올림픽 전반 일정이 끝나는 시점이다. 대한체육회는 21일까지 금메달 3개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선수단 후반 일정은 김연아가 리드한다. 김연아는 24일 쇼트프로그램을 연기한다. 김연아의 금메달 여부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프리스케이팅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된다.

폐막 이틀 전인 27일은 한국의 골든 데이다. 한국 쇼트트랙은 이날 남자 500m 및 5000m 계주 그리고 여자 1000m 결승에 나선다.

◇“모든 준비 이상무”=밴쿠버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VANOC)의 현지 대회 준비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동계올림픽 성화는 12일 현재 캐나다 서스캐처원주를 차질 없이 달리고 있다.

피겨 및 쇼트트랙 경기가 열릴 밴쿠버 소재 퍼시픽 콜리세움은 정빙(整氷) 작업을 마치고 올림픽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다.

조직위측은 “개막 한 달을 앞두고 경기장, 선수 숙소, 교통 등 모든 분야에서 대단히 만족스런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