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오남수 사장 등 7명 퇴진
입력 2010-01-12 18:14
금호아시아나그룹(금호그룹)은 12일 기옥(사진) 금호석유화학 사장을 전략경영본부 사장으로 선임했다. 기 사장은 전략경영본부 사장과 함께 금호미쓰이화학, 아스공항, 금호개발상사 사장을 겸임하게 됐다. 오남수 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을 포함한 사장단 18명 중 7명을 퇴진시켰다. 승진자는 한 명도 없었다.
대한통운 사장에는 이원태 금호고속 사장이 자리를 옮겼고 금호고속 사장에는 김성산 금호터미널 사장이 임명됐다. 금호리조트 사장에는 한이수 금호에스티 사장을, 금호피앤비화학 대표이사 전무에는 온용현 금호폴리켐 전무를 각각 전보 발령했다.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은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부사장에 선임됐다.
금호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 진행 등 그룹이 위기 상황인 만큼 사장단 및 임원에 대한 일체의 승진자 없이 전보 및 관장 업무만 조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번 사장단 인사는 물론이고 앞으로 있을 임원 인사에서도 이 같은 원칙이 지켜질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그룹 구조조정 업무를 총괄했던 오 사장과 신훈 그룹 건설부문 부회장이 그룹의 위기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반면 금호산업과 함께 워크아웃 대상인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4월 부임한 김종호 현 사장이 유임됐다.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한 금호석유화학도 기 사장이 자리를 옮기긴 했지만 사실상 유임으로 볼 수 있고, 아시아나항공 역시 윤영두 사장이 유임됐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