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 커피전문점 인기 올해도 Go~

입력 2010-01-12 18:10


경기침체로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중·장년층 뿐 아니라 20∼30대 젊은이들도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롯데멤버스가 지난해 11월 19일부터 연말까지 편의점(세븐일레븐)과 커피전문점(엔제리너스 커피) 창업을 경품으로 내걸고 진행한 이벤트에는 총 250만명이 응모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응모자 중 절반 이상은 20∼30대다.

청년 창업자들은 도전정신과 패기가 넘친다는 강점이 있는 반면 경험과 자금이 부족하다는 약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청년 창업자들은 창업하기 전 전문기관의 교육을 통해 관련 정보를 얻고 젊은층이 선호하는 업종을 선택해 고객과 호흡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청년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받은 커피전문점은 올해도 그 인기를 이어갈 전망. 국내 매장 218개(2009년 12월 기준) 중 90%를 가맹점으로 운영하고 있는 ‘할리스커피’ 정수연 대표는 최소 6개월의 시간을 두고 업종선정, 사업타당성 검토, 입지 선정 등 준비단계를 가지라고 조언한다. 준비기간 동안 본사의 지원과 가맹점주의 신뢰도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한 점주가 여러 가맹점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지 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점주가 여러 가맹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본사 지원에 대해 만족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커피에 대한 기본 상식은 필수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프랜차이즈의 경우 예비 창업주를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며 “엔제리너스는 예비 가맹점주 및 관리자들을 위해 매장 운영에 필요한 노하우 전수와 바리스타의 서비스 마인드 함량에 중점을 둔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 선택 역시 중요하다. 청년 창업자들은 젊은 감각을 살려 비슷한 연령층의 고객과 호흡할 수 있으면서도 경쟁업체와는 차별화된 사업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투썸플레이스’는 200여 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메뉴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음료, 먹을거리와 함께 여유를 즐기는 유럽의 카페문화를 표방한 만큼 테이크 아웃 위주였던 대부분의 커피전문점들과는 확실한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커피만 마실 때보다 케이크나 아이스크림을 함께 먹게 되면 손님 1명당 단가가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커피전문점들의 평균 객단가는 6000원선인데 비해 투썸플레이스는 1만원선으로 60% 이상 높다는 것이다. 투썸플레이스는 2008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전환하면서 1년간 총 37개의 가맹점을 신규 오픈했다. 올해 가맹점 수를 14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목 좋은 곳에 커피전문점을 내면 비교적 쉽게 돈을 벌 수 있을까. 정 대표는 “성과가 좋은 매장을 보면 점주가 매장에서 상주하며 직원들과 함께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열정을 가지고 직접 운영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