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새골 주수일 장로가 들려주는 GREAT STORY] 십자가 위 일곱 가지 말씀

입력 2010-01-12 17:39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돌아가시면서 일곱 가지 말씀을 하셨다. 이는 예수님께서 아주 심각한 고통 중에 생을 마감하면서 하신 말씀들이기 때문에 각각에 담긴 의미가 깊다. 첫째 어머니에게 세례요한을 가리키며 “아들입니다”라고 말씀하셨고 요한에게는 “네 어머님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예수님의 어머니에 대한 효성이 얼마나 지극했는가 하는 것을 말해준다.

다음은 강도에게 “오늘날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한 인간을 구원하시는 예수님의 열심과 무조건적인 사랑을 나타낸다. 그리고 “목이 마르다”라고 하시고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즉 “하나님이여! 하나님이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을 보면 하나님이 예수님을 정말 버리셨는가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이 말씀을 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인간이 되셨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먼저 생각해봐야 된다. 이는 육체적·감정적·인격적으로 모든 면에서 실제로 완전한 인간이 되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우리 인간의 생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신비이기 때문에 믿음으로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것은 연기나 연습이 아니고 한 인간으로서 하나님으로부터 완전히 떨어져 나가는 실제 상황인 것이다. 그래서 한 인간으로서 “하나님이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고 절규하셨고 실제로 목이 말라서 “목이 마르다”라고 하셨고 영적 위기를 느끼시고 “내 영혼을 부탁하나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고 부르짖은 것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심한 육체적인 고통을 받으면서도 이 육체적인 고통보다 더 괴로웠던 것은 영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져나가는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인간들이 정말 괴로워해야 할 것은 육신적인 고통이 아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져 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보통사람이 이렇게 버림을 받았다면 실망하고 떠나버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런 순간에 오히려 자기의 영혼을 부탁한다는 기도와 “다 이루었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모든 것이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을 완전히 신뢰하셨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래서 이것은 바로 구원을 받은 모든 인간들이 마지막 숨을 거둘 때 가져야 되는 믿음의 자세인 것이다.

<진새골 사랑의집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