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프 트비트 WCC 총무 공식업무 시작 "에큐메니컬운동의 새로운 10년을"
입력 2010-01-12 16:04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돼 세계와 에큐메니컬 운동의 새해와 새로운 10년을 열자.”
세계교회협의회(WCC) 제 7대 총무로서 공식 일정을 시작한 올라프 트비트(49·사진) 목사의 첫 일성이다. 트비트는 11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에큐메니컬센터에서 WCC와 전세계 주요교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드린 기도회에서 그리스도 안에서의 연합과 이를 통한 하나님 나라 실현을 강조했다.
트비트는 “21세기의 두 번째 십년에 돌입했지만 전세계는 여전히 지난 십년간 쌓여왔던 금융위기, 기후위기, 식량위기 등 수많은 위기를 겪고 있다”며 “예수님의 세례받으심이 위선적이고 정의를 버린 인간과의 연합을 위한 것이었듯 세상에 가득한 악과 불공평, 나 자신의 부족함과 죄와 맞서 싸우는 것도 예수님의 세례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임 WCC 총무인 사무엘 코비아에 대해서도 “2년 반 전에 예수님이 세례받은 곳에 팔레스타인의 정의와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 나무를 코비아가 심었던 것을 기억한다”며 “그것은 평화의 직무도 이어라는 소명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는 “예수님의 세례는 위로부터 주어지는 변혁적인 말씀을 통해 고난과 분쟁의 세상 한가운데서 뭔가가 솟아나야 한다고 우리를 충동하고 있다”며 정의와 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인들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트비트는 지난해 8월 제네바에서 열린 WCC 중아위원회에서 한국의 박성원 목사를 누르고 WCC 총무에 당선됐다.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에큐메니컬과 국제관계를 위한 노르웨이 교회협의회의 총무를 지냈다. WCC 신앙과직제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노르웨이신학교에서 ‘에큐메니컬 자세로서의 상호책임성’이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는 등 에큐메니컬 운동과 관련해서는 이론과 경험을 겸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