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이젠 포화지방이 문제다… 도넛 2배 등 오히려 늘어

입력 2010-01-11 19:07

과자류에서 트랜스지방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시중에 유통된 과자류 가운데 94%는 ‘트랜스지방 0g’ 제품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비만을 일으킬 수 있는 포화지방은 좀체 줄지 않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상위 10개 식품업체의 134개 과자류에 대해 트랜스지방 함량을 조사한 결과 1회 제공량(약 30g)에 포함된 트랜스지방은 평균 0.1g으로 2005년 0.8g보다 크게 줄었다고 11일 밝혔다. 제품 30g당 트랜스지방 함량이 0.2g 미만이어서 제품 포장에 ‘트랜스지방 0g’이라고 표시할 수 있는 제품은 전체의 94%(126개)로 2005년 36%보다 2.6배가량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 초콜릿가공품의 평균 트랜스지방 함량은 0.1g으로 2005년 1.0g의 10%로 떨어졌다. 비스킷류와 스낵류의 평균 트랜스지방 함량은 2005년 0.8g에서 지난해 0.1g으로 줄었다.

하지만 일부 제품의 포화지방 함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해 도넛 1회 제공량(70g)당 포화지방 함량은 평균 7.9g으로 2005년 3.3g보다 배 이상 높아졌다.

과자류와 제빵류 포화지방의 평균 함량은 각각 3.5g, 4.8g으로 트랜스지방 함량보다 높았다. 성인이 하루에 섭취해야 할 포화지방 권장량은 15g이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