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에 국내 첫 난민지원센터 건설… 200명 수용규모,2012년 완공

입력 2010-01-11 19:03

법무부는 11일 인천 영종도에 150∼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외국인 난민지원센터를 건설키로 하고 설계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올 9월 말까지 설계를 마친 뒤 연말에 착공되는 지원센터는 2012년 완공된다. 3만1143㎡(9437평)에 본관, 교육관, 생활관 등 3개 동으로 구성되며 난민인정 신청을 하거나 난민으로 인정된 뒤 한국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입소할 수 있다.

지원센터는 난민신청자에게 숙식과 의료 서비스 등 기초생활을 보장하고 난민으로 인정받은 사람에게는 한국어 교육, 직업 상담, 사회적응 훈련, 정착지원 교육을 실시한다.

법무부는 심사에 1년 이상 걸리지만 난민에 대한 생계 지원이 없고 난민 인정을 받더라도 체계적인 정착 지원 프로그램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지원센터를 짓기로 했다.

한국은 1992년 12월 난민협약에 가입했다. 이후 한국에 난민 신청을 한 외국인은 2496명으로 그 가운데 2171명에 대한 심사가 이뤄져 175명이 난민으로 인정받아 국내에 정착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