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직거래로 中 소도시까지 공략… 코트라,‘알리바바’와 한국관 개설 MOU

입력 2010-01-11 22:34

한국 상품이 중국 전 지역에서 온라인으로 직거래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코트라는 11일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코트라 조환익 사장과 중국 최대 온라인 직거래 사이트 ‘알리바바’의 데이비드 웨이 최고경영자(CEO)간 ‘한국상품 직거래관’ 개설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알리바바의 중국 사이트에 한국 상품을 위한 전용 거래채널 ‘한국상품관(http://jk.china.alibaba.com)’이 본격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됐다.

알리바바는 최근 중국 내 전자상거래 확산에 맞춰 도매 직거래 플랫폼을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로 육성해 왔으며, 외국상품 가운데는 최초로 한국 제품을 직거래 플랫폼에 포함했다.

코트라와 알리바바는 지난해 8월부터 한국상품관을 시범운영해 남녀 의류와 아동복, 가방, 신발, 화장품 등 70개 한국브랜드의 2만개 제품을 온라인 시장에 내놓았다.

알리바바는 점진적으로 한국상품관 규모를 5000개 부스에 10만개 품목으로 확대, 하루 거래액을 100만 위안(1억6400만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오는 3월 알리바바의 국제결제시스템이 개발되면 중국에 은행 계좌를 보유하지 않은 국내 기업도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참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조환익 사장은 “우리 기업이 진입하기 어려웠던 중국 내륙 중소 도시에도 우리 상품이 온라인을 타고 직접 들어가는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돼 중국 내수시장 진출의 신기원을 열었다”고 말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