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투자이민자 “가자, 美로”… 미국 “금융위기 타개” 유치 타고 1년새 300% 늘어
입력 2010-01-11 18:18
한국과 중국으로부터 미국 투자 이민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미국 국무부 통계에 따르면 투자이민 비자인 ‘EB-5’를 받은 이민자는 2008년 회계연도(9월 결산)에 1443명에서 2009년에는 4218명으로 300% 가까이 급증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 보도했다. 특히 지난해 투자이민 비자를 받은 이민자 중 70% 가까이가 한국인과 중국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 및 중국인들의 투자이민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투자이민은 미 정부가 인정하는 공공 투자사업에 외국인들이 기본적으로 100만 달러(약 11억2000만원)를, 예외적으로 소외지역 투자의 경우 50만 달러를 투자하면 영주권을 3∼6개월 만에 속성으로 발급해주는 제도다.
1990년부터 시작된 투자이민 비자제도는 규정이 복잡하고 일관성이 없어 그동안 잘 이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2008년 말부터 시작된 경제위기 상황에서 자금이 부족한 미국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이 외국인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활성화됐다는 분석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