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FA 미아 위기 장성호 “어쩌나”… 1월15일까지 계약 못하면 올 시즌 국내서 못 뛰어
입력 2010-01-11 18:16
이제 남은 시간은 사흘이다. 자칫하면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좌타자 중 한 명을 2010 시즌에는 볼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마지막 남은 자유계약(FA) 선수 장성호(사진)가 예정됐던 원 소속팀 KIA와의 협상을 미뤘다. KIA 관계자는 11일 “오늘 구단과 장성호가 만나 연봉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장성호가 10일 밤 일정을 2∼3일 미뤄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연기했다”고 밝혔다. 장성호가 아직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정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협상에서 KIA는 연봉 2억5000만원에 1년 계약을 제시했고, 장성호는 한화로의 트레이드를 요청한 상태다.
다른 팀과의 FA 계약이 어려워진 만큼 현실적으로 장성호가 꺼내들 수 있는 카드는 FA 계약 마감일인 15일까지 KIA의 제시 조건을 수긍하는 것이 유일하다. 그렇지 않으면 장성호는 올시즌 국내 프로야구에서 뛸 수 없다. 장성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라운드에서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