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A매치 평가전 밑그림 완성… 5월 국내서 남미팀과 일전 전훈에선 유럽 강팀과 붙어
입력 2010-01-11 18:16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에 도전하는 허정무호의 A매치 평가전 밑그림이 그려졌다.
오는 5월 마지막 전지 훈련지 오스트리아로 출국하기 전 국내에서 남미팀과, 오스트리아 현지에서는 유럽팀과의 평가전을 추진한다. 남미팀은 남아공 본선 아르헨티나전, 유럽팀은 그리스전 대비용이다.
남아공 루스텐버그에서 전지 훈련 중인 허 감독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남미팀의 경우 남아공 본선 진출팀이 한국까지 오기는 힘들기 때문에 월드컵에 나가지 못했어도 가급적 강한 팀이면 좋겠다”고 밝혔다. 볼리비아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이 남미팀 평가전 상대로 거론된다. 허정무호는 5월 중순 남미팀 평가전을 마친 뒤 오스트리아-남아공으로 연속 이동한다. 따라서 남미팀 평가전이 태극전사들의 국내 공식 출정식을 겸하게 된다.
마지막 전지 훈련 장소인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는 유럽 강팀과의 평가전을 준비한다. 아직 상대국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네덜란드 포르투갈이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아공 본선에서 E조 네덜란드는 일본, G조 포르투갈은 북한과 한 조에 속해있다.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이 아시아 축구 경험 차원에서 한국을 평가전 상대로 고를 수 있다. 허 감독은 “남아공 본선에 진출한 유럽 국가들 가운데 톱시드에 든 팀을 포함해 강팀과의 경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정무호는 3월3일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나이지리아전 대비), 5월 중순 남미팀, 5월 말 유럽팀과의 대결을 마친 뒤 5월 31일 남아공에 입성한다. 대한축구협회는 남아공 현지에서 본선 첫 경기 그리스전(6월12일) 이전에 유럽팀과 최종 평가전을 갖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