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아울렛 매장 “가자 충청으로…” 신도시 개발 따른 수요 겨냥
입력 2010-01-11 22:35
대전·충청지역에 대형 아울렛 매장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해 자루, 토마토 쇼핑 아울렛이 문을 연데 이어 올해에도 신규 매장이 대거 개장을 앞두고 있어 아울렛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울렛 매장이 늘어날 경우 기존 백화점과의 가격 경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대전·충청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 지역에 올해 개장 및 출점을 확정한 유통업체는 모두 7곳이다. 패션아일랜드 대전점이 2월 대전시 가오동에 문을 여는 것을 비롯해 메가파크CC가 3월 서산 잠홍동에 서산르셀아울렛을 오픈할 예정이다.
또 4월에는 원마트아울렛 천안점이 문을 열고, 8월에는 자루아울렛 아산점이 각각 개점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충북에서는 12월 충주산업단지 내에 녹색패션단지가 문을 열고, 2012년 청주현대복합쇼핑몰 개점도 예정돼 있다.
이처럼 충청권역 아울렛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고 있는 이유는 신도시 개발에 따른 신규 상권 형성과 경기불황에 따른 실용적 의류소비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렛 매장은 백화점이나 의류제조업체에서 판매하고 남은 재고상품이나 비인기상품, 하자상품 등을 정상가의 절반 이하에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경기침체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은 이들 아울렛에서 쇼핑하는 비율이 더욱 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거기다 지역마다 일정 수 이상의 대형유통업체 허가를 금지하는 유통총량제가 시행되고 있는 것도 아울렛 급증을 부추기고 있다. 이 지역의 신도시 개발로 신규 상권이 계속 생겨나는 데도 대형마트 등은 입점이 어렵기 때문에 유통업계 관심이 아울렛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의류업계 한 관계자는 “아울렛이 대거 진출하게 되면 백화점 마트 등 기존 유통업계가 큰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이들과 아울렛간의 경쟁이 심해지고 주도권 다툼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