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강·바다에 ‘그린웨이’ 만든다
입력 2010-01-11 21:07
부산지역 산과 해안, 숲, 강변에 총연장 약 300㎞의 명품 산책로 ‘그린웨이(Green Way)’가 만들어진다.
부산시는 올해 시내 전역의 산 둘레길 63.2㎞와 해안·숲·강변길 226.3㎞ 등 총 289.5㎞의 그린웨이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둘레길은 산과 산 사이를 잇는 길로 황령산∼금련산 구간 3.7㎞, 황령산∼금정산 10.7㎞, 승학산∼구덕산 1.8㎞, 백양산 3㎞, 금정산 주변 47.7㎞ 등이 건설될 예정이다. 시는 둘레길 공사에만 28억3000여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또 124억7000만원을 들여 해안과 숲, 강변의 단절구간 3㎞를 잇기로 했으며, 21.3㎞는 신설하고 202㎞를 정비하는 등 226.3㎞의 해안길·숲길·강변길을 조성할 방침이다.
자치구·군별로는 북구가 백양산과 금정산 일대를 연결하는 ‘순환 웰빙 산책로’ 조성 사업을 오는 6월까지 끝낼 계획이다. 시민들이 구포도서관∼대천천∼부산인재개발원을 연결하는 등산로 20㎞를 산책·건강 테마코스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이다. 동구는 수정산 일대 3.8㎞ 구간에 자전거와 사람이 같이 다닐 수 있는 ‘웰빙 웨이’를 조성중이며, 중구는 산복도로 일대의 관광테마거리 조성사업을 추진중이다.
시는 그린웨이 활성화를 위해 민·관 협의체인 ‘길 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그린웨이를 전국 브랜드화 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만들기로 했다. 새로 출범하는 조직은 제주도의 올레길처럼 그린웨이를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만들기로 했다.
그린웨이 조성사업에는 하루 평균 2700여명의 공공근로인력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이종철 부산시 행정자치관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서로 명품 산책로를 조성하는 데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면서 “부산의 그린웨이도 건강을 넘어 관광코스의 하나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