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광그룹 100여명 교회서 열린 기업 수련회… 신앙 매개 노사 한마음 이뤄

입력 2010-01-11 18:00


“교회에서 수련회를 한다기에 의아스러웠는데 막상 해보니 어느 때보다 좋더라고요.”

교회에서 기업체 직원 수련회가 열리는 새로운 시도가 있었다. 내용도 찬양과 예배 등 신앙적인 부분에 중점을 뒀다. 참가한 직원들은 신앙의 유무를 떠나 호평을 내놓았다.

세광그룹은 9일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새한교회에서 2010년 직원 수련회를 열었다. 세광화학공업, 세광플러스, 만장산업, 건수산업, 엠제이커스텀 등 5개 기업 100여명의 직원들은 이날 특강 등을 통해 신앙과 인생의 좌표를 재정립하고 문화탐방과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교회 수련회는 기업 경영을 하나님께 의탁하고 직원들로 하여금 기독교적 정신을 갖추도록 하기 위한 세광그룹 유윤철 회장의 배려로 이뤄졌다. 여기에 평소 직장선교에 각별히 노력해온 새한교회 권상석 목사의 협력이 호응했다.

이날 수련회는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이어졌다. 권 목사 인도의 개회 예배로 시작해 유 회장의 경영설명, ‘춘천옥 할매김치’ 심동철 대표의 특강, 김조(삼락교회 원로) 목사의 신앙수련회, 행주산성 탐방 등으로 진행됐다.

무엇보다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에서 추출한 ‘세상 사는 법’을 전한 심 대표의 특강은 직원들에게 큰 재미와 감동을 전했다. 예수님의 사역을 설명하면서 ‘변화를 통한 축복’을 역설한 김 목사의 설교도 진지하면서 감동적이었다.

중소기업경영자협회장이자 분당새소망교회 집사이기도 한 유 회장은 하나님 중심으로 뭉치자고 강조해 직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이번 수련회를 통해서 세광그룹 전 직원이 100% 기독교인이 되기를 소망한다”면서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해 노력하면 하나님께서 새 땅과 새 하늘을 허락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수련회를 총괄한 권 목사는 “신앙 분위기에서 노사가 자연스럽게 하나 되는 과정을 보면서 주님의 역사하심을 느꼈다”며 “교회와 회사가 연합해 직장복음화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