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1일 열리는 ‘도쿄 2010대회’ 준비 조용중 목사 “100년 전 선교 타깃은 국가”
입력 2010-01-11 17:59
“도쿄대회는 선교를 주제로 모이는 대회라는 점에서 1910년 에든버러 대회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고 봅니다. 세계 선교를 위한 전략들이 도출되고 실현 가능한 방안들이 마련돼 세계 선교를 향한 연합 정신이 넘치기를 소망합니다.”
조용중(57·목사·사진) GP선교회 연구개발원장은 “오는 5월 11일부터 개최되는 도쿄2010대회는 전 세계에서 선교단체 대표들과 선교사들이 참여하는 진정한 선교대회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 목사는 “이번 대회는 4년 전 미국세계선교센터 랄프 윈터 박사가 발의한 이후 일본에서 대회를 수용해 결정됐다”며 “100년 전 에든버러 대회가 국가를 상대로 선교의 타깃을 삼았다면 도쿄대회는 미전도지역 복음화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대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선교단체 대표단을 비롯해 세계 선교 현장에서 활동 중인 지역 대표급 선교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들은 선교 현장 상황을 보고하고 향후 선교 전략을 모색하게 된다.
특히 현대 선교가 서구 중심에서 비서구권으로 이동하고 있는 점과 관련해 비서구권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토론도 전개한다. 또 어떻게 하면 현 세대에 모든 민족을 제자 삼을 수 있는가에 대한 토의도 이어진다.
대회는 그런 점에서 한국교회의 선교 리더십을 확인하는 기회가 된다. 주 강의에 한국 선교계의 원로학자인 조동진 박사와 강승삼 한국세계선교협의회 대표회장이 각각 ‘하나님 나라 선교’와 ‘선교 구조의 근거’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 주제별 워크숍에는 한국 선교 운동과 역사를 주제로 장신대 안교성 교수 등 6명이 연구 그룹을 이루어 발표한다. 저녁예배에도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나와 설교한다.
조 목사는 “세계 교회가 한국교회를 향해 기대하고 있다”며 “도쿄대회는 국제적 공조 속에서 네트워크를 이루는 본격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은 선교사 파송 세계 2위 국가를 유지하며 양적 측면에서 세계 선교를 주도했지만 국제적 네트워킹에는 약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선교 흐름이 비서구권으로 바뀌면서 한국도 더 이상 ‘나홀로’ 선교는 어렵게 됐다는 분석이다.
조 목사는 “올해는 많은 선교대회를 앞두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한국 선교계에도 국제 리더십이 세워져야 한다”며 “세계 선교에서 한국교회가 그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킹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신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