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火) 지극히 작은 것에도 충성하는 삶
입력 2010-01-11 17:30
찬송 : ‘주 없이 살 수 없네’ 292장(통 41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19장 17절
묵상 :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다 착한 종이여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열 고을 권세를 차지하라 하고”(눅 19:17)
지혜자의 잠언에는 충성에 관해 우리 마음에 와 닿는 말씀이 하나 있습니다.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케 하느니라”(잠 25:13) 혹시 가을에 추수해 보셨습니까? 예전에는 여럿이 한 줄로 쭉 서서 동시에 낫으로 벼를 베며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뒤에서 보면 누가 요령을 피우는지 훤히 보이고 게으름을 피우면 점점 차이가 벌어지기 때문에 허리 한 번 펴지 않고 열심히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감독 역할을 맡은 사람이 “자, 잠깐 쉽시다” 하면 따갑게 내리쬐는 가을 햇볕 아래서 땀을 뻘뻘 흘리며 얼음을 동동 띄운 시원한 냉수 한잔을 서로 권하곤 합니다.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 냉수를 쫙 들이킬 때 그것은 어떤 맛난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만족을 줍니다. 이처럼 잠언은 주님이 맡기신 일을 충성스럽게 섬기는 우리의 존재 자체가 하나님께 얼음냉수와 같이 시원하고 사랑스럽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언젠가 우리가 주님을 뵙게 되면 주님이 이렇게 물으실지 모릅니다. “내가 네게 준 구원의 은혜와 때를 따라 공급해 준 건강과 물질, 그리고 교회에서 들려준 은혜의 말씀과 성령의 은총으로 무엇을 섬겼느냐?” 그러면 여러분은 주님께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끊임없이 하나님 앞에서 고민과 방황만 거듭하였다면 앞이 깜깜해질 것입니다. 저는 목회를 하며 가끔 나이가 많으신 분들의 회심을 봅니다. 그분들이 제일 안타까워하는 것은 이제 주님이 누구신지도 알았고 주님을 위해 열심히 살고 싶은데 기운은 없고, 시간은 있는데 머리는 흐릿해진 것입니다. 그래서 젊은 시절 구원을 얻은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 없다고 합니다.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주님이 사람을 사용하시는 원리는 항상 똑같습니다. 하나님은 절대 한번에 큰일을 맡기시지 않습니다. 작은 일을 맡기시고 그의 충성됨을 보시고는 더 큰일을 맡기십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게으름뱅이의 고백을 들어보셨습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직분의 크기나 일의 크기를 보지 마시고 주님을 바라보며 분투하는 충성된 삶을 사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이 나그네 인생을 마치고 본향에서 주님을 만날 때 그 눈의 눈물을 씻어주시고 한없이 위로해 주실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희가 충성됨으로 주님의 마음에 합한 자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남준 목사 <평촌 열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