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장·업체 ‘금연 바람’ 분다

입력 2010-01-11 00:58

금연펀드를 조성하거나 공장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선포하는 등의 금연운동이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경기도 양주시보건소에 따르면 대규모 음식점 송추가마골 본점과 의정부·남양주 소재 4개 분점 직원 등 400여명은 금연을 약속하면서 740여만원의 금연펀드를 조성했다. 금연을 결심한 직원이 금연 클리닉에 참여하면서 10만원을 내면 그를 격려하는 의미에서 회사도 같은 금액을 내놓는 방법으로 기금이 조성됐다. 1주일 단위로 니코틴 검사를 받아 탈락자를 걸러내고 6개월 뒤에 마지막 소변검사에서 니코틴이 검출되지 않아 금연에 성공한 것으로 판명된 사람들이 이 돈을 나눠 갖는다.

또 회정동 소재 서울우유공장은 ‘클린건강, 클린제품, 클린공장’을 목표로 금연공장을 선포하고 공장 전역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400여명의 직원이 금연 클리닉에 참여해 자발적으로 니코틴 잔류검사를 받기 시작했고 공장에 출입하는 협력업체 직원들도 공장안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등 협조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금연 클리닉은 이들 업체 직원들이 금단현상 등을 극복하고 담배를 끊을 수 있게 도울 것”이라며 “금연을 하면 직원들이 건강해지고 기업의 이미지가 개선되는 등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김칠호 기자 seven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