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지겨운 13연패 사슬 끊었다
입력 2010-01-10 21:43
서울 SK가 지난해 12월 6일부터 이어졌던 지긋지긋한 13연패 사슬을 끊으며 새해 첫 승을 신고했다. SK는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78대 66으로 이기며 37일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맛봤다. SK는 홈경기 10연패 및 전자랜드전 2연패도 함께 마감했다.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투지가 빛난 경기였다. SK는 1쿼터 13득점에 그치는 등 초반에 고전했지만 2쿼터 들어 득점이 살아나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었다.
방성윤은 24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김민수도 3점슛 4개를 포함, 20득점을 올렸다. SK는 4쿼터 중반 한때 4점차까지 쫓겼지만 방성윤과 김민수가 4쿼터에서만 나란히 8점씩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야전사령관 주희정은 어시스트 9개에 스틸을 6개나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전날 삼성과 경기를 벌인 탓에 체력적인 부담을 이기지 못한 채 20개 가까운 턴오버를 범하며 무릎을 꿇었다.
지난달 25일 지휘봉을 잡은 후 첫 승리를 따낸 SK 신선우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선수들이 수비와 리바운드 부문에서 헌신적으로 해준 게 승리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전주경기에서는 홈팀 KCC가 원정 무적행진을 달리던 울산 모비스를 87대 71로 제압했다. 모비스는 원정 14연승을 마감하고 공동 선두에서 2위로 내려앉았다. KCC는 3점슛 5개 포함 19득점을 올린 전태풍과 15득점을 올린 강병현이 공격을 이끌었고 하승진과 아이반 존슨, 테렌스 레더가 25리바운드를 합작하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창원경기에서는 LG가 대구 오리온스를 85대 81로 꺾었다. 오리온스는 3쿼터까지 60-57로 앞서며 분전했지만 4쿼터 막판 LG 문태영에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8연패에 빠졌다.
한편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에선 국민은행이 우리은행에 77대 62로 승리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