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동 걸린 아르헨 중앙銀 총재 해임… 법원, 대통령 포고령 집행 정지 명령
입력 2010-01-10 18:55
아르헨티나 법원이 마르틴 레드라도 중앙은행장 해임과 보유 외환을 이용한 외채상환기금 조성을 내용으로 하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포고령의 집행정지를 명령했다고 EFE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본보 9일자 8면 기사 참조).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마리아 호세 사르미엔토 연방판사는 이날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포고령 집행을 정지시켰다. 또 보유 외환을 이용해 외채상환기금을 조성하려는 정부의 조치에 대해서도 유보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대통령 포고령의 타당성에 대한 판단이 나올 때까지 레드라도 총재가 중앙은행장직을 계속 수행하게 됐다. 하지만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미 미겔 앙헬 페세 부총재를 총재대행으로 임명했고, 국제통화기금(IMF) 근무 경력이 있는 마리오 블레제르 전 중앙은행 총재를 후임 총재로 지명한 상태다. 형식상 중앙은행 총재가 3명이나 되는 이례적 상황으로 혼란은 가중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