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또 염산 테러… 30명 부상

입력 2010-01-10 18:55

새해 들어서도 홍콩 도심 쇼핑가에서 산성 화학물질을 이용한 테러사건이 발생,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9일 오후 9시30분쯤 까우룽(九龍)반도 야우마테이 지역 템플스트리트 야시장에서 한 괴한이 인파를 향해 화학물질이 든 물병 2개를 집어던졌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이로 인해 남성 19명과 여성 11명이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홍콩 경찰은 10일 새벽 현장 부근에서 30대 중국인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AFP통신이 전했다. 경찰은 이전에 발생했던 테러사건 중 5건이 이 용의자의 수법과 유사한 것으로 판단, 여죄를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에서는 2008년 12월 13일 이후 지금까지 13개월간 쇼핑 중심가인 몽콕(旺角)과 홍콩섬 코즈웨이베이 등에서 7차례나 화학물질 테러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해 100여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이동재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