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美·日관계 출구 될까… 1월19일 동맹강화 정상 성명·오자와 방미 초청
입력 2010-01-10 18:55
냉기류가 감돌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외교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는 미·일 안전보장조약 개정 50주년인 오는 19일 공동성명을 통해 미·일 동맹의 강화를 표명할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미·일 정상은 이 성명에서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향후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하는 내용을 담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일 외상은 12일 하와이에서 이와 관련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간사장의 미국 방문을 요청했다. 이번 요청은 후텐마(普天間) 기지 이전 등 꼬여있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본 정계 실세인 오자와 간사장과의 직접 대화가 시급하다는 미국 측 판단에 따라 취해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토야마 정권이 공약으로 내건 ‘할 말은 하는 대등한 일·미 관계’와 후텐마 미군비행장 이전 재협상, 미국과 유럽에 국한되지 않는 아시아 중시 등은 오자와 간사장의 지론이기도 하다. 오자와 간사장은 지난해 12월 초 국회의원 140여명이 포함된 600여명의 대규모 방문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 “중국의 중요성은 미국 못지않다”는 자신의 의중을 공개적으로 표명하기도 했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