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접착제 산삼’ 주의하세요

입력 2010-01-10 18:50

중국산 산삼을 접착제로 이어 붙인 가짜 산삼이 국내로 반입되다 세관에 적발됐다. 인천공항세관은 10일 접착제로 붙인 중국산 산삼을 고가의 국산으로 둔갑시켜 밀수하려 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유모(5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유씨는 지난해 12월 11일 오후 2시쯤 중국 다롄(大連)발 인천공항행 항공편으로 가짜 산삼 일곱 뿌리를 밀수하려다 적발됐다. 세관이 전문감정기관에 의뢰해 감정한 결과, 이 산삼은 10년근 중국산 산삼 2∼3개를 순간접착제를 이용해 정교하게 이어 붙여 30∼70년근 산삼으로 둔갑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산 10년근 산삼은 뿌리당 10만원 정도이지만 유씨의 산삼은 국산 진품으로 속여 시중에 팔 경우 총 2억7000만원 상당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세관 관계자는 “산삼감정기관 등에 따르면 이와 같은 중국산 산삼이 국산으로 둔갑돼 뿌리당 2000만∼5000만원의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남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