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에 ‘환태평양 평화소공원’ 조성

입력 2010-01-10 17:59

제주 서귀포에 ‘세계 환태평양 평화소공원’이 조성된다.

제주도는 올해 세계평화의 섬 지정 5주년을 맞아 평화이미지를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평화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주요사업을 보면 환태평양 평화소공원 조성, 유엔훈련조사원의 지역훈련센터 설립, 남북교류협력사업, 평화아카데미 운영, 아시아 청소년 포럼 창설, 국제워크 캠프 등 유네스코 관련 사업들이다.

환태평양 평화소공원은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일대에 1596㎡ 규모로 세워진다. 제주도는 7월부터 3억원을 들여 공원조성을 시작, 8월쯤 마무리할 예정이다. 공원 조성에는 ㈔제주국제교류협의회가 중심이 돼 태평양지역 대학생 자원봉사자 25∼30명이 참여한다.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다양한 시설물로 꾸며진다.

환태평양 평화소공원 조성은 미국, 러시아, 중국 등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다.

제주도는 3월에 스위스를 방문, 국제연합훈련조사연구소 지역훈련센터를 제주에도 설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지역훈련센터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국제평화센터에 마련된다. 이 센터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환경과 인간, 안보 등에 대한 국제세미나와 워크숍을 여는 등 국제사회에 평화의 섬 위상을 높여나가게 된다. 유엔 지역훈련센터는 현재 미국 애틀란타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프랑스 리옹 등 12개국에 1곳씩 설치돼 있다.

평화의 섬 제주의 구성원으로서 도민의 의식 변화와 평화 마인드 제고를 위한 평화 아카데미도 본격 운영된다. 평화교류·안전·환경·문화·봉사 등 분과위원회별 사업추진을 통한 다양한 평화실천 운동이 전개된다.

제주도는 경기도와 공동으로 3월쯤 남북교류 협력사업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10월에는 아시아 6개국 15개 도시에서 70여명이 참가하는 아시아 청소년포럼도 창설·운영한다.

제주도는 27일 세계평화의 섬 지정 5주년 기념일을 맞아 세계평화을 기원하는 평화메시지도 발표할 계획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