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파일] 치아관리는 이렇게
입력 2010-01-10 14:57
새해가 되면 누구든 몇 가지 결심을 한다. 그 중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운동, 절주, 금연 등 주로 건강에 관한 것들이다. 올해부터는 여기에 치아관리를 추가하자. 치아는 중요한 신체기관이고 한번 손상되면 다시 복구하기가 힘들며, 치료에 어려운 점이 많기 때문이다.
먼저 충치가 진행 중이라면 하루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통증을 심각하게 느낄 정도라면 이미 치아 건강은 심각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치아 건강도 신체 건강과 같이 나이에 비례하므로 노년기까지 건강하고 깨끗한 치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정기검진이 필수적이다.
속칭 풍치로 불리는 잇몸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잇몸질환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치석이다. 치석은 치아에 달라붙어 죽은 세균과 음식 찌꺼기, 침 속의 칼슘 덩어리를 말한다.
스스로 잇몸질환이 있는지 없는지를 체크해 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치과 검진을 미루고 있다. 40대 이상 연령층은 경·중증의 잇몸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40대 이후에는 반드시 정기 구강검진을 받아 잇몸질환을 조기에 발견, 적절한 치료를 통해 치아 손실이라는 후환을 제거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잇몸상태가 악화되었을 때 쉽게 알 수 있는 증상 중 하나는 출혈이다. 음식을 먹을 때나 이를 닦을 때 피가 나는 경우다. 특히 과일 같은 것을 깨물어 먹을 때 많이 나타난다.
구취도 잇몸질환의 발생을 알리는 위험신호다. 입에서 심한 냄새가 나는 사람들을 관찰해 보면 대부분 잇몸에 문제가 있다. 잇몸의 색과 부기도 마찬가지. 원래 건강한 잇몸은 분홍빛을 띠는데 붉은 기운이 많아지게 되면 치과를 방문,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음식을 씹는 것이 힘들거나 치아가 들뜨는 느낌이 자주 든다면 이 역시 문제가 있다는 경고다.
잇몸질환은 어느 정도 악화되기까지는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통증도 없을뿐더러 불편감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그 한계선을 넘어서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나빠진다. 손상된 치아는 하루 아침에 회복되거나 치료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튼튼한 이를 유지하기 위해선 평상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손정열 양지병원 치과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