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5년만에 바둑 MVP 탈환
입력 2010-01-09 00:57
‘석불’ 이창호 9단이 5년 만에 ‘바둑 MVP’를 탈환했다. 이창호는 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09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발표된 바둑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투표 21표 가운데 14표를 얻어 5표에 그친 최철한 9단을 제치고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통산 11번째 바둑 대상을 차지한 이창호는 2004년 이후 5년 만에 MVP에 복귀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됐다. 그는 사전에 실시된 인터넷 팬 투표에서도 총 8267표 중 5267표의 지지를 받아 1676표의 김지석 6단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해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과 KBS 바둑왕전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던 이창호는 LG배 결승에도 진출하는 등 지난달 26개월 만에 랭킹 1위에 복귀하며 1인자 자리를 되찾았다. 이창호는 “(오랜만의 수상이라) 기쁘고 감사하다”며 결혼 계획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결혼이란 예식장까지 가봐야 아는 것 아니냐”며 웃음으로 넘겼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