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라운지] NBA스타 야오밍2세 소식에 와글와글

입력 2010-01-08 18:25

미국 프로농구(NBA) 최장신 중국인 농구스타 야오밍(姚明·30)의 앞으로 태어날 2세가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NBA 휴스턴 로케츠 소속인 야오밍이 오는 7월 첫아이를 얻게 된다는 사실이 최근 중국 언론에 보도됐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야오밍 2세의 키와 출생 장소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먼저 키에 관심이 집중됐다. ‘걸어 다니는 만리장성’으로 유명한 야오밍의 키가 229㎝인 데다 중국 여자농구대표 출신인 부인 예리(29)의 키도 190㎝나 되기 때문이다. 관영 신화통신이 6만5000여명을 상대로 인터넷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0.6%는 야오밍 2세의 키가 205∼220㎝ 될 것이라고 답했다. 32.7%는 220㎝보다 더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들일 경우 최소한 198㎝ 이상, 최고 221㎝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한 부부가 한 자녀만 갖도록 하는 가족계획이 실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오밍이 아이를 몇 명이나 낳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무려 65.7%의 응답자가 5명 이상이라고 대답했다. 이유는 훌륭한 농수 선수가 한 명이라도 더 나오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 누리꾼은 “야오밍 2세가 많을수록 좋다”면서 “야오밍 2세가 많으면 중국 농구도 최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오밍 부인 예리가 혹시 미국에서 2세를 낳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만약 미국에서 2세를 낳으면 미국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그러면 장래에 어떻게 중국을 대표해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느냐”고 걱정했다. 부상으로 2009-2010시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야오밍은 5월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상하이 엑스포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