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한·일 정상,안전보장선언 검토”… 청와대 “힘 합쳐 북핵 대비? 사실 아니다”

입력 2010-01-08 18:16

우리 정부는 8일 한국과 일본이 안전보장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정상급의 ‘안전보장공동선언(가칭)’을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양국 간에 처음으로 검토되고 있는 안전보장공동선언은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 등 동아시아에서의 불안정 요인에 공동 대비하는 것은 물론 국제 테러와 해적 대책 등에서의 협력 강화가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 정부는 올 상반기로 예상되는 이명박 대통령의 일본 방문 때 공동선언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그러나 청와대 측은 “그런 일을 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그런 선언을 필요로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들어보지 못한 내용이고 현재로서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공동선언은 양국이 힘을 합쳐 북한에 대비한다는 뜻인데, 이런 구상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밝혔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공동선언 구상은 최근 한·일 국방당국자들 간의 실무 접촉 때 일본 측 참석자들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김영석

이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