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 화폐 환율은 1달러당 96.9원

입력 2010-01-08 18:16

화폐개혁에 따른 북한 신권의 환율이 미화 1달러당 96.9원으로 확정됐다.

북한의 무역결제은행인 조선무역은행은 지난해 11월 말 단행된 100대 1의 북한 화폐개혁 후속조치로 지난 1일 달러 환율 등을 공시했다고 중국 국제선구도보가 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조선무역은행은 달러 환율과 함께 유럽연합(EU)의 1유로는 138.35원, 중국의 1위안은 14.19원 등 다른 통화와의 환율도 공시했다.

북한 구권의 환율은 지난해 11월 1달러 140원, 1유로 189원, 1위안 18.55원이었다.

북한 원화 환율이 낮아지긴 했지만(원화 강세) 화폐개혁으로 북한 구권 100원이 신권 1원으로 된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원화 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진 셈이다. 100대 1 화폐개혁에 따르면 미화 1달러는 북한 신권 1.4원 수준이 돼야 한다.

신문은 또 일본 엔화와 홍콩달러 등 각국 통화와의 환율도 공표됐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진 않았다. 한편 지금까지 외화 사용이 가능했던 상점과 식당 등에서도 1일부터는 일절 외화 사용이 금지되고 있으며 북한 돈밖에 쓸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