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日) 구원의 감격을 섬기는 삶으로
입력 2010-01-08 17:29
찬송:‘만왕의 왕 내 주께서’ 151장(통 138장)
신앙고백:사도신경
본문:누가복음 19장 17절
묵상:“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다 착한 종이여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열 고을 권세를 차지하라 하고”(눅 19:17)
본문 말씀에는 달란트 비유와 흡사한 므나의 비유가 등장합니다. 그래서 어떤 학자들은 이것이 달란트 비유의 변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다수는 주님이 따로 주신 것이라고 결론을 짓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바는 므나의 비유의 배경으로 삭개오 이야기가 나온다는 점입니다. 아시다시피 삭개오는 세리장이요, 동족의 고혈을 짠 것으로 낙인찍힌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주님께 회개하고 믿음을 갖게 되었고 값없이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주님도 그의 믿음을 보시고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눅 19:9)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잇따라 한 가지 비유를 더하셨는데 그게 바로 므나의 비유입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구원은 오직 은혜로 받는 것이지만 그 후에는 주님을 섬기며 살아야 한다는 복음의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신자는 이미 받은 바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주님을 섬길 때라야 비로소 구원의 감격을 유지하며 살 수 있습니다.
므나는 달란트와는 달리 한 사람이 100일 정도 일하면 모을 수 있는 품삯이었습니다. 이것을 주인은 모든 이들에게 똑같이 하나씩 나눠 주었습니다. 우리도 주님으로부터 이렇게 받은 것들이 많지 않습니까? 구원의 은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방황하다가 그리스도 예수를 만나고 그분이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사실을 깨닫고 어린아이처럼 펑펑 울었습니다. 그런데 만일 그 회심의 때의 마음을 간직하고 살아간다면 누가 하나님께 불순종하겠으며, 섬기는 삶에서 자신을 아끼겠습니까? 오로지 하나님께서 불러주신 놀라운 사랑과 은혜에 대하여 감사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구원의 감격도 없이 억지로 끌려나오거나 해가 지나도록 열매도 없이 불평과 원망만 가득하다면, 마음과 삶이 하나님을 향하던 데서 이탈해 주님을 섬기는 삶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혹시 나의 공로로 하나님 앞에 구원을 받을 만하다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구원은 이미 받았으니 하나님도 절대 취소하지 않으실 것이고 “이 얼마나 즐거운가!” 하며 죄 가운데 거하십니까? 자신을 돌아보십시오. 이미 받은 바 구원의 뜨거운 감격이 살아 있다면 주님을 섬기며 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도:하나님, 저희들을 죄악 된 가운데서 건지시고 섬기게 하신 것을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희들이 상과 벌이 아니라 구원의 뜨거운 감격으로 섬기는 한 사람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남준 목사(평촌 열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