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온가족 함께 가볼만한 전시… 밀랍인형으로 보는 월드스타 명화에 숨은 과학원리 체험

입력 2010-01-08 17:49

방학한 지 꽤 됐지만 공부하고 학원 다니느라 여전히 바쁜 아이들. 가족여행이라도 한번 다녀올 때가 됐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다. 이럴 때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전시를 가족이 함께 보러가는 것은 어떨까. 요즘 학부모들에게 인기 높은 경기도교육청 지정 혁신학교의 중요 교육방법이 현장체험교육이라고 한다. 전시장을 찾아 현장 체험을 해보자.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전시장에 가기 전에 부모가 전시 주제를 미리 알고 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월드스타체험전=우리에게 나눔의 정신을 알려 준 김수환 추기경, 노예를 해방시킨 에이브러함 링컨, 프리미어리거 박지성, 할리우드의 섹시스타 안젤리나 졸리를 만날 수 있다면? 위인 및 스타들과 꼭 닮은 밀랍인형 120여점이 전시된다. 이들이 성공하기까지의 과정도 소개돼 아이들에게 호연지기를 키워 줄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 초·중·고생을 위한 글짓기 공모전도 있으므로 응모해보자. 월드스타의 성공스토리를 통해 느낀 점을 바탕으로 장래희망에 대해 A4 1매 이상 쓰면 된다. 2월 10일 마감. 대상 1명 상금 100만원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 12명에게 상장과 상금 및 상품을 준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특별전시장에서 2월 15일까지, 어른 1만5000원, 만 6세 이상 1만3000원(1544-1555).

◇명화 속 과학체험전=명화 속에 담겨 있는 과학 원리를 스토리가 있는 전시와 체험을 통해 재미있게 학습하고 즐길 수 있는 전시회다. 수수께끼를 풀어 가는 형식으로 꾸며져 관람객 스스로 명화 속 숨은 과학의 원리를 풀어내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V갤러리에서 3월 1일까지. 입장료 일반 9000원, 36개월 이상 어린이 1만1000원(02-737-7090).

◇미술관에 가요! ‘미피 전’=네덜란드의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아동 그림 작가인 딕 브루너의 캐릭터들이 소개된다. 그의 대표적 캐릭터인 ‘미피’를 중심으로 꾸린 이번 전시회에선 미피의 쿠킹클래스, 미피와 친구들 배지 만들기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통해 나만의 미피를 디자인할 수 있다. 경기 성남시 성남아트센터에서 2월 21일까지. 어른 및 24개월 이상 1만2000원(02-578-0262).

◇호랑이 전시회=호랑이해를 맞아선지 호랑이 전시회가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서울 노원구는 구청 로비에 어린이들이 올라타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대형 호랑이 모형 등 호랑이 모형 20개, 팬더곰, 표범, 사슴 등 동물박제 2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8개월 된 새끼호랑이를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는 체험코너도 있다. 체험코너는 1월말까지, 전시는 2월말까지. 입장료는 없다(02-2116-3114),

인천 경서동에 자리한 국립생물자원관에서도 호랑이특별전을 한다. 호랑이 표본을 만져보거나 사진촬영도 할 수 있다. 또 호랑이 그림 및 발자국 모양 찍기 코너도 운영된다. 호랑이 외에도 우리나라 고유생물 및 자생생물 표본 8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2월말까지. 입장료 무료(032-590-7100).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