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 2010] ④ 기장, 기감

입력 2010-01-07 18:55

기장… 2015년까지 100개 교회 개척

기감… 통합의 전통으로 교단 화합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총회장 김현배 목사)의 올해 사업 중 큰 축은 교회 개척이다. 그동안 타 교단에 비해 교회 내 성장에 관심이 적었던 만큼 앞으로는 균형을 맞춰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에 총회는 2008년부터 진행 중인 ‘3000교회를 위한 비전 2015운동’을 올해 보다 본격적으로 펼친다. 2015년까지 100개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올해는 20∼30개 교회 개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기장의 현재 교회 수는 1600여개다. 운동에는 미자립교회 지원도 포함돼 있다. 전체 교회 중 30% 정도인 미자립교회를 나머지 교회들과 연결시켜 자립을 유도할 방침이다.

대사회적 활동도 계속해 나간다. 올해 초점은 도시 재개발 피해 서민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과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사회적 운동에 함께하는 것이다. 인천항에서 배편으로 매월 1000만원 상당의 밀가루를 북한에 전달하는 ‘북녘 동포와 국수 한 그릇 나누기’ 사업도 지난해 말까지 7차례에 이어 앞으로도 매월 진행한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는 올해 자치 80주년을 맞는다. 미국 남·북감리회의 치리를 받던 감리교회는 1930년 통합 조직인 기독교조선감리회를 설립하며 ‘선교 자치’의 첫발을 내디뎠다. 초대 총리사(감독)로 양주삼 목사가 선임되면서 이전의 선교사 리더십에서 한국인 리더십으로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기감은 올해 이를 기념하는 총회 및 선교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남·북감리회를 하나로 묶었던 통합의 정신을 통해 지금의 내홍을 치유하는 데 진력한다는 방침이다. 기감은 또 ‘전도와 선교로 부흥하는 감리교회’를 위해 지방 전도대를 강화하고 미자립교회 살리기 운동, 선교사 복지 개선 등에 힘쓸 예정이다. 오는 4월에는 한국에서 세계선교사대회도 개최하려고 한다.

그러나 감독회장 선거 파행 이후 계속된 내부 갈등을 수습하는 것이 급선무다. 본부 행정과 위원회 기능이 마비된 현 상태로는 각종 사업 추진을 위한 정책이나 예산 마련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연초부터 선(先) 재선거냐, 선 총회냐 등을 놓고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오며 전망을 어둡게 한다.

황세원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