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죽이기 중단하라” 외고학부모연합 궐기대회
입력 2010-01-07 18:34
전국외고학부모연합은 7일 외국어고 학부모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정부의 외고 개편 작업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열고 “외고 죽이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외고가 사교육 주범으로 몰려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사교육비를 줄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 대책이 외고 폐지라고 주장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의 외고 개편안은) 수월성 교육을 피폐화시키고 국가경쟁력을 후퇴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외고교장장학협의회도 같은 장소에서 궐기대회가 열리기 전 ‘교과부의 입학제도 및 고교체제 개편 방안의 실효성’을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교육당국을 비판했다. 발제자로 참석한 인하대 최순자 교육학과 교수와 중앙대 이성호 교육학과 교수는 모두 외고의 수월성 교육을 제약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선진국의 수월성 교육은 학생선발, 교사임용, 교육과정운영 등 모든 측면에서 자율권을 보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정부 대책은) 교육과 관련된 모든 현안을 정부가 주도하겠다는 후진국형 관료만능주의의 결과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