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몸값 573만원 최고치 경신… 시장점유율 50% 넘어서

입력 2010-01-07 18:29

한우의 산지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573만원으로 치솟았다. 사육 두수가 줄어든 데다 먹거리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09년 4분기 가축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우 수컷(600㎏ 수컷 한 마리 기준)의 월평균 산지가격은 지난해 11월 573만원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가는 2001년 11월의 554만2000원이었다.

수입 쇠고기의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면서 한우와 육우(고기를 얻기 위해 살찌운 젖소) 등의 소비 수요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 이후 국산 쇠고기의 점유율이 계속 높아져 최근 50%를 넘어섰다.

한우·육우의 사육 마릿수는 4분기 263만5000마리로 전분기보다 6000마리(0.2%) 줄었다. 이는 가을·겨울철에 계절적 특성으로 송아지 출산이 적은 데다 입식(가축을 들여 기름)을 자제시킨 정부 노력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돼지는 958만5000마리로 전분기보다 20만4000마리(2.2%) 늘면서 2007년 하반기 이후 사육 마릿수가 가장 많아졌다.

꾸준한 가격 호조, 사료가격 안정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