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12가지 생필품 값 4∼36%↓… 1개월∼1년 지속적 할인
입력 2010-01-07 18:23
신세계 이마트가 7일부터 삼겹살, 세제, 우유, 달걀 등 12가지 생필품 가격을 4∼36% 할인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겹살(100g)은 1550원에서 980원으로, 달걀(30개들이)은 4700원에서 3480원으로, 서울우유(2.3ℓ)는 4630원에서 3980원으로 내린다.
이마트는 일시적 행사가 아니라 최소 1개월, 최대 1년 이상 지속하며 연내 전 품목을 가격인하 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이를 혁명적 가격정책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1990년대 최저가격보상제, 2000년대 들어 PL(유통업체 자체상표) 제품 출시를 통한 가격 인하에 이은 세 번째 가격인하 정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한 번 내린 가격은 변함없이 낮은 가격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상시할인을 위해 마진을 축소하고, 매입 볼륨을 4∼5배로 키워 상품매입단가를 낮추기로 했다. 신세계 측은 “가격 인하 요인을 소비자 몫으로 돌리겠다”고 설명했다.
정용진 대표이사 부회장이 신년사에서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파는 것이 할인점의 본질”이라며 “고객 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데 따른 첫 조치로 풀이된다.
이마트의 가격할인 정책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경쟁업체들로 번졌다. 홈플러스는 이마트가 가격을 내리기로 한 12개 품목에 대해 수급상의 문제가 없다면 이마트와 동일한 가격, 또는 더 싸게 팔 계획이라고 맞받아쳤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가격에 민감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병석 기자 bs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