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기 테러 미수범 英서 알카에다에 포섭”
입력 2010-01-08 00:18
예멘은 미 항공기 테러범이 영국 런던에서 알카에다에 포섭됐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의 예멘 내 군사 행동에 반대했다.
르샤드 알라리미 예멘 안보담당 부총리는 7일 기자회견을 열어 “테러 용의자는 런던에서 알카에다에 가입했고, 그후 미 텍사스 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한 사건과 연계된 급진적 이슬람 성직자 안와르 알올라키와 예멘에서 접촉했다”고 밝혔다. 알올라키는 지난달 알카에다 기지에 대한 공습 때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예멘 당국은 덧붙였다. 예멘이 항공기 테러 기도에 대해 영국과 미국의 책임을 강조한 것은 자국을 ‘제3의 전선’으로 조성하려는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부 바크르 알쿠르비 외무장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예멘 영토에 외국 군대가 들어오는 것은 매우 민감한 문제”라며 “미군이 예멘군의 대테러 훈련을 돕는 것은 환영하지만 다른 역할은 수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예멘은 오히려 미국이 군사 원조를 늘려주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6700만 달러를 원조한 미국은 올해 원조를 2배 이상 늘린다고 했지만 최종 확정은 되지 않은 상태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연설에서 “예멘과 같은 가난한 나라에는 공습이나 외교보다는 해외 원조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