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스토브리그, 프로야구 구단별 연봉계약 어떻게… 류현진 2억7000만원 5년차 역대 최고

입력 2010-01-07 17:40


프로야구 선수들의 재계약 협상이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한화는 7일 에이스 류현진과 2억7000만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는 프로야구 5년차 선수로선 역대 최고액 연봉 기록을 새로 쓴 것이다.

◇재계약 마무리…훈련하자=지난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냈던 LG와 한화는 재계약이 마무리 단계다.

LG는 재계약 대상자 46명 전원과 계약을 마쳤다. 투수 봉중근은 3억 6000만원에 연봉계약을 체결했고 외야수 이대형은 2500만원 인상된 1억 2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한화는 우완 최영필 외 재계약 대상자 50명과 계약을 마쳤다. 안영명과 김태완은 처음으로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고 불펜 에이스 역할을 했던 양훈도 66.7%가 오른 7500만원에 재계약했다.

◇핵심 선수들만 남았다=KIA는 지난해 맹활약했던 마무리 유동훈과 2억1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지난해보다 1억2000만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투수 이대진과 야수 최희섭 김상현 이종범 김원섭 등 핵심 선수들이 미계약 상태다.

삼성은 마무리 오승환(2억 6000만원), 히어로즈에서 이적해온 장원삼(1억 7000만원)과 동결된 금액에 계약하는 등 재계약 대상자 51명 중 38명과 계약했다.

롯데는 재계약 대상자 57명중 42명과 계약을 마쳤다. 유격수 박기혁은 1억2000만원에 동결됐고 외야수 이승화는 72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선발투수 3인방과 이대호 등 주축 선수들이 미계약 상태다.

SK는 박정권과 정상호 김강민 전병두 등과 재계약했지만 김광현과 송은범 정근우 고효준 등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주축 선수들도 꽤 있다.

◇아직 절반도 못했네…이제 시작=두산과 히어로즈는 재계약 진척 속도가 가장 늦다. 아직 대상자 중 절반과도 재계약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두산은 선발투수 김선우와 지난해보다 9.4% 인상된 3억5000만원에 재계약하는 등 협상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김현수와 인상률을 놓고 꽤 큰 격차를 보이는 등 남은 협상이 만만치 않다.

가입금 문제와 ‘현금 트레이드’ 논란의 중심에 서며 팀 전체가 뒤숭숭했던 히어로즈도 재계약 협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