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 편성 北 대표팀, “우리식 축구로 16강 도전”
입력 2010-01-07 17:43
남아공 월드컵에서 ‘죽음의 조’에 편성된 북한 대표팀이 ‘우리식 축구’로 16강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7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천리마가 그들 스타일대로 2010년을 시작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죽음의 G조’에 속한 북한 대표팀의 각오를 전했다.
김정만 감독 대신 최근 열린 카타르 4개국 대회에서 북한을 우승으로 이끈 조동섭 코치는 FIFA와의 인터뷰에서 “남아공 월드컵에서 힘든 조에 속했다. 힘겨운 대결이 되겠지만 16강을 향해 끝까지 싸우겠다. 투쟁심과 조직력을 앞세운 우리식 축구로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조 코치는 “첫 상대인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5차례 우승한 강팀이지만 우리는 이번이 두 번째 출전이다. 브라질 선수들은 믿기 어려운 기술을 가진 만큼 조직력과 견고한 수비로 상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코치는 두 번째 상대인 포르투갈만큼은 반드시 꺾고 싶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에서 포르투갈을 만나 세 골을 먼저 넣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에우제비우에게 4골을 내주면서 3대5로 역전패했던 아쉬운 기억이 있다.
조 코치는 “우리 선수들은 포르투갈을 꼭 이기고 싶어한다. 수비와 역습을 강화해 브라질과 포르투갈에 맞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