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 애국지사 원대성 목사 별세

입력 2010-01-07 17:44

일제의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농촌계몽운동을 벌인 애국지사 원대성 목사가 6일 94세로 소천했다.

1916년 전남 나주에서 출생한 원 목사는 33년 전남 순천중 재학시절 농촌계몽활동과 항일의식 고취활동을 주도하다 일경의 수배를 받자 학업을 중단하고 평양으로 갔다. 34년 미국 선교사들이 운영하던 평양고등성경학교에 입학해 평양지역 학생연합운동에 참가했으나 36년 일경의 사찰 강화로 2년 만에 중퇴했다.

38년 평양 지역에서 신사참배 거부운동을 펼치다 체포돼 징역 8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광복 후 미국으로 건너가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 리폼드 신학대학 교수가 됐다. 귀국 후에는 총회신학대 교수,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선교) 총회장, 전 한국예술신학교 학장을 지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2004년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전봉대(84) 여사와 2남 2녀가 있다. 발인 9일 오전 10시, 빈소는 미국 애틀랜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