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金) 예레미야의 눈물… 그 의미를 아십니까
입력 2010-01-07 17:13
찬송 : ‘이 세상 풍파 심하고’ 209장(통 24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예레미야 애가 3장 49∼50절
묵상 : “내 눈의 흐르는 눈물이 그치지 아니하고 쉬지 아니함이여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살피시고 돌아보시기를 기다리는도다”(애 3:49∼50)
예레미야 애가는 유다가 멸망당하던 때에 예레미야가 눈물로 지은 시입니다. 예레미야는 나라를 잃어서 혹은 난리 통에 식량이 없어서 우는 게 아니었습니다. 대적들이 ‘예루살렘 성전’을 파괴하는 모습을 보고 극도의 슬픔에 잠긴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선지자의 눈물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교회는 단지 보이는 건물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영적인 연합입니다. 이 보이지 않는 영적인 연합도 예루살렘 성전과 같이 대적들의 공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역사상 교회는 세속주의와 인본주의, 비성경적인 신비주의로부터 끊임없이 공격당했습니다. 또 교회의 지체들 역시 주님과의 견고한 사랑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성과 성품과 생활의 성숙을 이루어 교회를 든든히 세울 때도 있지만, 은혜로부터 멀어져 주님의 사랑을 배반하고 교회를 찌르는 가시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 안에 예레미야와 같은 눈물이 있습니까. 오히려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의원이 쓸데 있나니”(눅 5:31)라고 하신 주님께 건강을 자부하며 가난한 심령을 포기한 것이 아닐까요. 이른바 개인의 행복과 평안, 자아실현을 위해 존재하는 신앙은 타락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신자에게 은혜를 주시는 것도 우리를 고치시고 세상을 바꿔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대로 살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예레미야는 성전이 무너질 것에 대비해 외세를 끌어들이거나 결사대를 조직, 무장으로 항거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선지자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토록 혼란한 가운데서도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살피시고 돌아보시기를 기다리는도다”라고 하나님 한 분을 갈망하였습니다. 역사의 주관자가 하나님이심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에도 이런저런 일들이 주님을 향한 우리의 마음을 찢고, 주님을 향한 사랑이 온전히 성장하지 못하도록 가로막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생도 그분의 장중에 붙들려 움직이고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간절히 마음을 모아 스스로 기도할 수 없는 곤고한 영혼들이 주님을 만나고 깊이 변화되도록, 또한 우리도 교회의 한 부분으로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매일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 : 하나님, 감사합니다. 눈앞에 보이는 상황들이 모두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마음을 가로막고 있더라도 당신이 그것보다 크신 분임을 항상 잊지 않도록 붙들어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남준 목사<평촌 열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