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이’ 인공장기 이식 수술… 마음의 상처도 벗었으면

입력 2010-01-06 21:13

지난해 공분을 일으켰던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나영이(가명)가 6일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인공장기 이식 수술을 받았다. 나영이는 지난 3일 이 병원에 입원했다.

나영이 아버지는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수술은 인공장기(항문)를 소장과 연결시키는 것으로 3∼6시간 걸린다”며 “수술 결과가 잘 나와서 5∼6개월 후 배변주머니를 제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여러 단체와 고마운 분들이 도움을 줘 수술비 마련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영이 가족은 나영이가 정신적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고 보고 병원 소아외과 측과 상담 끝에 수술을 결정했다. 나영이는 학교 친구들과 활발히 어울리고 건강 상태도 좋아 매주 받던 상담 치료도 격주로 줄였다. 병원 관계자는 “나영이의 상태나 수술 과정과 관련해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며 말을 아꼈다. 나영이는 수술이 완전히 끝나도 인공장기에 적응하는 데 2∼3년 더 견뎌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