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쇼 ‘CES 2010’ 개막] 삼성·LG전자 LED·3D TV로 세계 최강 굳힌다

입력 2010-01-06 18:36


‘내일을 위한 영감(Inspiration for Tomorrow)’ ‘세상을 보는 새로운 방법(The whole New Way to see the world)’.



삼성전자와 LG전자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쇼(CES) 2010’을 통해 제시하는 주제다. 양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자로서의 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1430㎡ 크기의 부스에 500여 제품을 전시한다. 주제는 ‘세상을 보는 새로운 방법’. 특히 새로운 TV 시리즈 ‘인피니아’로 승부수를 띄운다. 전체 TV 전시 공간의 30%를 인피니아 시리즈로 채우며 TV가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는지 보여줄 예정이다.

인피니아의 간판 모델 ‘풀 LED 슬림’은 1초에 480장의 영상을 구현한 480㎐ 라이브스캔 기술을 처음 적용했다. 또 TV 화면을 240개 블록으로 구분, 칸칸마다 밝기를 조절하는 영상 부분제어 기술을 사용해 최고 수준인 700만대 1 명암비를 만들어내 차세대 화질을 느낄 수 있다.

인피니아 PDP TV는 완벽한 검은 화면을 구현한 ‘트루 블랙 필터’를 부착해 기존 제품보다 배 이상 향상된 명암비를 자랑한다. LG전자는 두께가 6.9㎜에 불과한 ‘울트라 슬림 LED TV’도 공개하며 영상제품 명가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음성·영상 통화는 물론 화상회의도 가능한 신개념 TV로 미래 TV의 모습을 선보인다. 인터넷전화 소프트웨어를 TV에 탑재해 TV 화면에 있는 아이콘만 클릭하면 영상통화가 된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개발하고자 세계 최대 인터넷 전화업체 스카이프와 손잡았다.

LG전자는 충전 패드에 휴대전화를 올려놓기만 해도 자동으로 충전되는 ‘무접점 충전기’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휴대전화 3대를 3시간 이내에 동시 충전할 수 있는 데다 충전 중에도 이어폰으로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주제는 ‘내일을 위한 영감’. 삼성전자는 올해 세계 시장을 주도할 150여종 880개 혁신 제품을 공개한다. 참여업체 중 가장 큰 2667㎡ 크기의 전시 공간을 마련, 규모에서도 경쟁업체를 압도한다.

삼성전자의 핵심 카드는 3차원(D) TV다. 지난해 CES에서 LED TV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낸 삼성전자는 올해 LED와 LCD, PDP로 구성된 3D TV 풀 라인업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55인치 3D LED TV 36대로 만든 ‘3D 큐브’를 설치해 관람객이 선명한 화질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19인치부터 65인치까지 다양한 LED TV 신제품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또 ‘에코존’을 별도로 만들고 친환경 디자인상을 받은 휴대전화 ‘리클레임’과 디지털액자 등 친환경 제품을 전시한다. 또 신재생에너지를 써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미래 에코홈 모습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끔 꾸며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한껏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밖에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탑재, 어디서나 편리하게 전자책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는 6인치, 9.7인치 전자책과 세계 최초로 와이파이(Wi-Fi)를 내장한 풀HD(초고화질) 캠코더, 신개념 렌즈교환식 카메라 ‘NX10’ 등도 선보인다.

라스베이거스=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