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주택담보대출 43조 증가 사상최대
입력 2010-01-06 23:53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2005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현재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51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43조4000억원 늘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2008년 말 순증 규모인 36조원을 훌쩍 넘은 수치다.
특히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현재 265조1000억원으로 1년새 35조원이나 늘었다. 보험사와 여신전문금융회사,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을 포함한 비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6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8조4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은행권의 중소기업대출 순증 규모는 2005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은행권 중기대출 잔액은 443조5000억원으로 2008년 말에 비해 21조1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은행권 중기대출 순증 규모가 2005년 12조4000억원, 2006년 45조3000억원, 2007년 68조2000억원, 2008년 52조4000억원으로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인 것과 대조를 보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가 대출 보증을 확대하고 만기 연장을 추진하는 등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에 나섰지만 경기침체로 대출 수요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일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