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보다 국산이 ‘그린카’… 온실가스 배출량 적어
입력 2010-01-06 18:25
국내에서 시판되는 승용차 가운데 대기오염물질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휘발유차는 국산차, 경유차는 외제차가 더 친환경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국내 제조차 131종과 수입차 216종 등 347개 승용차종을 대상으로 대기오염물질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사해 배출가스 등급을 산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산차의 배출가스 등급 평균치는 휘발유차 2.72등급, 경유차 3.36등급, LPG차 2.26등급을 기록했다. 반면 수입차의 경우 휘발유차 3.43등급, 경유차는 2.98등급이었다. 대기오염물질 지수와 이산화탄소 지수를 합쳐 산정되는 배출가스 등급은 1∼5등급까지 있으며, 1등급에 가까울수록 오염물질의 농도가 낮다.
조사대상 차종 전체 평균으로는 국산차가 2.87등급으로 수입차의 3.33등급보다 높았지만, 경유차의 경우 국산차(3.36)보다 수입차(2.98)의 평균등급이 높았다.
환경부는 지금까지 탄화수소, 질소산화물, 미세먼지(PM) 등 대기오염물질을 위주로 등급을 조사했다.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고려해 등급을 구분하기는 처음이다.
‘최고의 친환경차’는 도요타 프리우스(하이브리드)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기준치의 7.4%,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83g/㎞로 가장 낮았다. 국산 승용차 중에서는 기아 포르테 1.6 LPI 하이브리드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기준치의 8.0%,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1.3g/㎞로 가장 양호했다.
배출가스 1등급 차종은 국산차 5종, 수입차 4종이었으며, 5등급은 국산차 2종, 수입차 18종이었다.
임항 환경전문 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