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 2010] ③ 예장 백석, 예장 대신, 침례회

입력 2010-01-06 18:30

예장 백석… 내부 결속 통해 교단 교류 확대

예장 대신… 교단 정상화·전도 운동 활발

침례회… 회계 논란·호칭 장로 해결 과제


올해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 총회(총회장 유만석 목사)는 교단 내적으로는 포용과 희망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외적으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등과의 공고한 연합 전선을 구축해 사회 통합과 소통에 앞장설 예정이다. 아울러 학교법인 백석학원 내 4개 대학과의 무한 공조를 통해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정착시키는 데도 힘을 보태려 한다.

지난해 9월 교단 명칭을 변경한 뒤 총회 임원들이 다소 진통을 겪었지만 지금은 거의 아물었다. 이들은 앞으로 역동적인 교단 정치문화를 만들어갈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3월 말과 4월 초 권역별 전도대회를 개최, 교단의 내적 성장을 도모한다. 이어 5월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목회자 및 성도 5만여명이 참여하는 ‘백석 전진대회’를 갖고 새로운 이미지를 널리 각인시킬 계획이다.

백석 총회는 교단 내 신구세대의 조화와 융합을 기반으로 해 타 교단과의 연합에도 일정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양병희(영안교회) 목사가 한장총 상임회장에 추대되도록 교단 차원에서 전적으로 지원했듯이 앞으로 연합기관에서 보다 책임 있는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 예장 통합, 예장 고신 등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하나 되는 장로교단 운동에도 기여할 것이다.

반면 예장 대신 총회는 최근 법원의 김명규 총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결정에 크게 당혹해하고 있다. 전 부총회장 최순영 목사 측과 현 임원진이 각 8인위원회를 조직, 연초부터 교단 정상화를 위해 중지를 모으고 있다. 차기 총회장직을 둘러싼 물밑 접촉이 한창인 것이다. 이 때문인지 새 총회회관 건립이 주춤한 상태다. 그러나 ‘교회 부흥 성장 20만 전도운동’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광주 해방수양관 집회를 시작으로 각 지역별로 7차에 걸쳐 목회자 세미나를 갖는다. 3월 이후에는 각 노회와 교회별로 부흥집회와 전도운동도 펼친다. 성도 1명이 1명을 전도해 세례까지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총회장 남호 목사)는 지난 회기 총회 재정 지출에 대한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대한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각종 변호사비와 급여, 여행경비 등을 환수키로 잠정 결정했다. 지난 총회에서 통과한 ‘호칭장로’ 제도에 대한 세부규칙 마련도 시급한 과제다. 당회와 연합회를 구성하지 못하는 예우 차원의 호칭장로 제도의 정착 여부는 침례 교단의 정체성 확립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국여선교연합회가 형편이 어려운 홀사모, 은퇴 여교역자 부부와 선교사를 위해 김천시 부곡동에 건축 중인 ‘사랑의 집’은 3월 초 준공예배를 드린다. 하지만 내부시설 등 건축비가 부족해 후원금 모금에 나서고 있다.

함태경 유영대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