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폰 나왔다… 슈퍼 스마트폰 ‘넥서스원’ 공개
입력 2010-01-06 18:12
구글이 애플 아이폰을 겨냥한 ‘슈퍼 스마트폰’ 넥서스원을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본사에서 공개했다. 구글의 엔지니어들이 직접 설계한 넥서스원은 하드웨어 측면에서 아이폰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다. 9.4㎝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화면은 더 크고 선명했고, 500만 화소 카메라, 음성인식 기능을 갖췄다. 구글은 “넥서스원은 얇고 가볍다”며 “글로벌 무선통신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넥서스원과 아이폰을 비교하면서 “애플리케이션(응용 소프트웨어)을 다양하게 갖추고 매끄럽게 작동시키는 면에서 아이폰이 낫다”고 평가했다.
모바일 시장을 향한 구글의 야심은 넥서스원에 그치지 않는다. 구글은 인터넷을 통해 직접 휴대전화를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기술전문지 아르스 테크니카는 “휴대전화 사용자들이 처음으로 전화기를 먼저 선택한 뒤 거기에 맞는 통신사를 고를 수 있게 됐다”면서 “무선통신 시장에 무한경쟁을 촉발해 더 낮은 가격에 넥서스원을 공급하려는 구글의 야심작”이라고 분석했다.
넥서스원 가격은 529달러(약 60만원)지만, 현재 T모바일이라는 통신사를 통해 2년 약정을 맺으면 179달러(약 20만원)에 살 수 있다. 앞으로 더 많은 통신사들이 넥서스원 판매에 뛰어들면 가격이 더 낮아질 것이라고 아르스 테크니카는 내다봤다.
구글이 첫 테이프를 끊었듯이 올해는 디지털 분야에서 획기적인 신제품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반격을 받은 애플은 이달 말 터치스크린 형태의 새로운 저가형 컴퓨터 ‘아이슬레이트(iSlate)’를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만으로도 이미 주목받고 있다.
아이슬레이트는 7.1인치(18㎝)∼10인치(25.4㎝) 크기의 화면에 인터넷 접속은 물론 넷북처럼 기본적인 컴퓨터 전산처리·전자책·모바일 텔레비전 기능, 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함께 갖춘 기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축구경기는 3차원(3D) 입체영상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미국의 스포츠 채널 ESPN은 월드컵에 맞춰 ‘ESPN-3D’ 채널을 개설하겠다고 5일 발표했다. 디스커버리 채널도 내년 3D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같은 날 밝혔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