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위직 인사 ‘60년대 출생’ 약진… 고학력·젊은피 대거 수혈
입력 2010-01-06 18:12
중국이 최근 단행한 고위직 인사에서 고학력의 ‘젊은 피’가 대거 수혈됐다.
최근 20여개 당정 기관에서 이뤄진 고위급 인사에서 고학력 소유자이면서 1960년 이후 출생한 세대인 ‘류링허우’가 많이 등용됐다고 홍콩 대공보가 6일 보도했다.
우선 재정부 부장조리에 발탁된 후징린(胡靜林)과 왕바오안(王保安)은 모두 64년생으로 류링허우다.
또 국무원 신문판공실 부주임에 임명된 둥윈후(董云虎)도 62년생이다.
지난해 말 실시한 5개 지방지도부 교체 인사에서도 후춘화(胡春華·47) 네이멍구(內蒙古) 당서기와 쑨정차이(孫政才·47) 지린(吉林)성 당서기 등 류링허우 세대가 지방 요직에 전진배치된 바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또 박사학위 소지자 등 고학력자의 기용도 두드러졌다. 후징린, 왕바오안 신임 재정부 부장조리는 모두 경제학 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 쑨이뱌오(孫毅彪·54) 신임 해관총서 부서장도 상하이 자오퉁(交通)대학 겸임 교수를 하고 있는 박사 출신이다. 둥윈후 신임 부주임도 중앙당교 교수 출신의 고학력자다.
또 여성과 소수민족의 약진도 특징으로 꼽힌다. 주영 대사인 푸잉(傅瑩)은 36년 만에 사상 두 번째로 중국의 여성 외교부 부부장이 됐고, 중앙재정연구실 비서장에 발탁된 자오타오(趙濤)와 재정부 기율검사조장인 류젠화(劉建華)도 여성이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