億 億소리 나는 참치… 도쿄서 233㎏짜리 2억100만원에 낙찰

입력 2010-01-06 18:11

일본에서 1630만엔짜리(약 2억100만원) 거대 참다랑어(참치)가 등장했다.

5일 세계 최대 도매 어시장인 도쿄 쓰키지 어시장에서 이뤄진 경매에서 233㎏짜리 참치 1마리가 이 가격에 낙찰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2001년 참치 1마리(200㎏)가 2억49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최고가다.

불경기 속에서도 이런 고액 낙찰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대형 참치는 일본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2명과 홍콩에서 스시 체인을 경영하는 1명이 공동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제의 참치는 이날 경매시장에 올려진 570마리 중 하나다. 이 참치가 일본 북해 연안에서 잡힌 것과 달리 경매에 나온 참치의 40%는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외국산이다.

일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잡히는 참치의 80%를 소비할 정도로 세계 최대 수산물 소비국가다. 일본인의 참치 식도락도 불경기는 피해가지 못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참치 소비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