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가 갈등치유에 힘써 달라” 고건 사회통합위원장 한기총·NCCK 방문
입력 2010-01-06 18:01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 고건 위원장이 6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잇따라 방문하고 기독교계가 사회 갈등 치유의 첨병이 돼줄 것을 요청했다.
고 위원장은 엄신형 한기총 대표회장에게 “가장 어려운 일을 맡았다. 잘 부탁드린다”면서 “종교계가 파트너가 돼줄 때 사회통합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도 바울이 언급했듯 관용 온유 인내 등 기독교의 가르침대로 하면 문제 해결이 쉬울 것”이라며 적극적인 협력과 지지를 부탁했다.
이에 엄 대표회장은 “사회통합위와 종교계가 이 일에 앞장서야 한다”며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 공동대표회장이기도 하기 때문에 종교 지도자들과 자리를 마련해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독교회관을 찾은 고 위원장에게 NCCK 권오성 총무는 “갈등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서로 의견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공통의 큰 가치관을 세워 함께 이뤄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기독교는 화해의 종교이므로 일정한 협력 방안을 주시면 돕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고 위원장은 “종교계에서도 방안을 주시면 함께하겠다”고 화답하며 “통합위는 갈등을 예방하고 해소하는 정책과 대안을 만들어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